<이렇게생각합니다>유족위주 부음기사 망자행적 우선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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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신문은 일상생활에서 우리들이 알고싶은 것과 알아야 할 것,그리고 알려야할 것을 제공해 주는 매우 중요한 통로가 된다.신문에서 볼수 있는 특이한 기사로 「부음」을 들 수 있는데 대개 「…으로 별세,향년 세,유족으로는 남녀,연락처」식 으로 난다.
그런데 이런 보통의 경우외에 사회에서 꽤 저명인사라 하는 사람들이 죽었을 때는 그 사람의 행적과 공과를 주로 다뤄야 함에도오히려 그 사람의 아들.손자.사위등의 이름이 지위와 함께 주루룩 광고마냥 실리는 것을 보게 된다.
이것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이들의 이름을 보고 아는 사람은 와서 부조나 하라는 식의 은근한 압력으로 보여지기도 한다.이것은 요즘 우리 사회의 흐트러진 관혼상제 모습중 하나다.누구나 인정하는 저명인사가 타계했을 때는 소상히 그사람의 공적과 뜻을널리 알려야 한다.그것은 우리들 삶의 지표가 되고 거울이 되기때문이다.미풍양속은 원형 그대로,참뜻이 살아있을때 가치있는 것이다.포장된 허식에 연연하지 말고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김호원〈경기도고양시화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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