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뻥튀기골프' 구설수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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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대통령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는 골프 하는 것만 봐도 믿을수 없는 사람』이라며 골프습성까지 시비를 걸고 나섰다.클린턴은「멀리건(mulligan)전문가」라고 한다.실 타하면 『한번 더 치겠다』며 규칙을 어기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클린턴은 또「기브 골퍼」라고 불린다.보통 아마추어 골퍼들끼리는 홀에 70~80㎝정도까지 공을 근접시키면 들어간 것으로 인정해주기도 하지만 클린턴은 1.5나 떨어져도 『OK』라고 우기는등 「내키는대로」라는 비아냥이다.
클린턴이 프로에 근접하는 83타수라고 밝힌 것도 「뻥튀기 골퍼」라는 비웃음을 사고 있다.이같은 조롱에 공화당의 톰 딜레이하원 원내총무까지 끼어들었다.
클린턴에게 『멀리건이나 기브,또 골프실력을 부풀리는 비밀 서비스를 일절 받지 않고 한판 겨뤄보자』고 서면도전장을 낸 것이다. 치사한 인신공격인지,애교로 봐야할지 아리송하다.
워싱턴=김용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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