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참여 가장 중요" 자원봉사 시범학교 관악고 사례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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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교사들의 참여만 있으면 학생 자원봉사는 성공할 수 있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자원봉사 시범학교 성공사례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빨대를 사용할 힘조차 없는 치매 할머니에게 숟갈로 물을 떠드리면서 나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25일 오후2시 서울양평동 관악고 시청각실.
올해의 자원봉사 시범학교로 선정된 이 학교 학생들이 서울 시내 각 고교에서 온 1백여명의 교사들 앞에서 자원봉사 체험사례를 발표하고 있었다.
1학년11반 徐은수군이 여름방학중 자신의 체험담을 풀어나가자박수소리가 시청각실 안을 가득 메웠다.
徐군등 관악고 1년생 6백여명은 지난 3월부터 일제히 자원봉사 현장에 뛰어들었다.
중증장애 환자를 돌보던중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굳힌 1학년12반 민경훈군은 『자원봉사가 진로 선택에 큰 영향을 준 계기가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봉사활동이될 것인가」에 이어 열린 「운영 보고회」.김정 룡(金正龍.37)교사는『교사들의 지도와 협력만 있으면 봉사활동은 잘 이루어질수 있다』며 자신의 체험담을 발표했다.또 교사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자원봉사 관련 서류를 일곱가지에서 세가지로 간소화하는 방안을 발표,관심을 모았다.
이날 사례발표회와 운영보고회를 지켜본 서울시교위 정영권(鄭永權.57)장학관은 『교사의 참여만 있으면 봉사활동 정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교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계속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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