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중심 체험관광 인기-제주여행 풍속도가 바뀌고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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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의 여행형태가 변하고 있다.여행사를 따라 나서는 단체관광형에서 점차 레저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개별자유형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가 해양스포츠와 골프.산악자전거.하이킹.래프팅.패러글라이딩.트레킹.보트낚시등 각종 레저스포츠를 전천후로 즐길 수 있는 「레저천국」으로 떠오르면서 레저스포츠 동호인들이 끼리끼리 몰려들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최근 특급호텔과 골프장이 연계된 골프투어가 개발되면서 육지의 골퍼들이 주중과 주말을 막론하고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월중 제주지역 골프장을 찾은 육지 골퍼는 8천4백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2 백명)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현재 비룡항공.그랜드관광.우성항공등 20여개 여행사가 앞다퉈 제주도 골프상품을 내놓고 있다.1박2일을기준으로 주중 29만원,주말 45만원선.해외골프투어가 주춤하고있는 추세라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 으로 보인다.
스쿠버를 즐기려는 다이버들도 급증하고 있다.제주지역을 찾는 다이버들은 주말 평균 2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육지쪽 바다의 수온이 9월 이후 떨어지면서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제주도 스쿠버다이빙 전문여행사인 코러스 에이전시(02-3445-3921)의 경우 다음달 22~24일 서귀포 문섬으로 스쿠버다이빙 투어를 떠나는데 참가인원을 60명으로 제한할 정도로 동호인들이 쇄도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한재옥회장은 『다음달부터는 사냥시즌이 시작되기때문에 수렵인들도 몰려들 것』이라며 『제주도가 각종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관광경기 부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 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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