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폐장전 투매 현상 7일째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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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일반투자자들의 투매속에 주가가 연속 7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증시내 수급불안정 구조가 단기간에 해소될 전망이 없는데다한국개발연구원(KDI)등 각종 기관에서 내놓은 어두운 경기전망이 주가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29일 주식시장은 전일보다 2포인트 정도 하락한 약세장으로 출발했다.신용만기물량이 쏟아지고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잔액부족계좌(일명 깡통계좌)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주가하락에 가속이 붙었다. 후장 한때 증권.건설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반등시도가 나타나 주가하락폭이 4포인트선까지 좁혀지기도 했지만 장세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13.76포인트 떨어진766.32를 기록했고 거래량도 2천5백49만주로 부진한 양상을 면치 못했다.이로써 주가는 연 7일째 7.96% 하락한 셈인데 단기간 낙폭으로는 올 들어 가장 큰 것이다 .한편 선물시장에서 12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0.50 하락한 82.20을 기록했다.
이날은 특히 오후 2시쯤 50여개에 불과하던 하한가종목이 장마감 30분을 남기고 1백42개로 급증하는 등 투매현상마저 나타났다. 또 은행주를 비롯한 대형주의 지수가 연중최저치 수준까지 떨어졌는가 하면 개별종목의 상승을 선도하던 삼진제약.환인제약.한미약품.부광약품등이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수급구조의 개선기미가 없는데다 경기악화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하락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1차 하락저지선이 될 것으로 보였던 지수 750선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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