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인천新공항 건설 한라건설 임철문 현장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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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기초파일공사를 벌이고 있는 한라건설㈜임철문(林喆文.42)소장은 다른 근로자와는 달리 날이 밝기 전인 새벽6시면 어김없이 현장에 나와 하루 공사일정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공사가 시작된 지난 5월23일부터 현장에 가장 먼저 출근,직원들 사이에 「아침잠 없어진 40대 노인네」라는 별명까지 붙여졌다. 林소장은 근로자들이 출근하기 전까지 10만여평에 달하는공사현장을 지프로 누비며 장비와 자재를 점검하고 그날 진행될 공사일정을 메모한다.
퇴근시간이 지나도 장비와 자재를 최종 점검해야돼 오후10시가넘어서야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온다. 林소장은 『지난 5월부터 서울집에 세번밖에 다녀오지 못하고매일 흙먼지에 뒤덮여 살고 있지만 현장근로자들과 함께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역사적 사명의식에 힘든 줄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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