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YWCA 22일 창립 50주년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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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YWCA(회장 劉錦鍾)가 22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부산YWCA가 첫발을 내디딘 것은 46년.22년 서울 대한YWCA가 창립된지 24년뒤의 일이다.
양한나 초대회장등 20여명의 여성들이 동대신동에서 창립총회를가지면서 시작된 부산YWCA의 운동방향은 시대에 따라 피난민 구호사업.소비자운동.복지운동등으로 달랐다.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던 50년대는 피난민들에게 급식과 구호품을 나눠주고 야간공민학교와 탁아소 운영에 힘을 쏟았으며 6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청소년운동체를 선언,청년들이 중심이 돼낙후된 농촌에 대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경제성장이 한창이던 70년대는 국산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초로 「소비자상담실」을 설치,소비자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하면서사회문제에 눈돌린 시기였다.
80년대의 가장 두드러진 사업은 환경보호운동으로 운동방향이 의식을 선도하는 방식이 아닌 무.저농약 농산물직거래운동같은 「실천의 장(場)」을 마련하는 형식을 띠었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성숙해진 90년대는 이제까지 센터로 사람을불러모으던 방식에서 벗어나 각 지역에 지부를 설립하면서 현장으로 파고 들었던 시기.이에따라 강서복지관등 각종 사회봉사시설을설립하고 90년대의 운동방향인 「복지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하선규(河善圭)사무총장은 『앞으로 부산YWCA는 환경부문에서시민.국가의 의식변화를 통한 「좋은 땅」의 회복에 힘쓸 것』이라며 『또 지방자치시대 시민의 권리보호를 위해 시정.의정 감시단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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