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가 보여주는 파격의 무대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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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호 10면

-연극 ‘갈매기’

2004년 내한한 러시아 연출가 그리고리 지차트코프스키는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의 대표적 극장인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무대 막에는 날아가는 갈매기가 그려져 있다. 체호프의 작품에서 따온 그림이다. ‘갈매기’는 잔잔한 일상사를 통해 진실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연극이다. “체호프 희곡에 대한 통념을 깬 연출로 화제가 됐던 그 ‘갈매기’가 또 다른 러시아 연출가의 손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최고의 연극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관객과 연극전문가 대상의 설문 조사에서 지난 봄 공연한 ‘레이디 맥베스’(연출 한태숙)와 함께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2003년 ‘보이체크’로 국내 공연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유리 부투소프가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끈다. 2003년 부투소프와 ‘보이체크’를 함께 했고, 2004년 한태숙 연출의 ‘꼽추, 리차드 3세’로 깊은 인상을 남긴 알렉산드르 쉬시킨이 무대·의상·소품·분장 등 무대 미술 디자인의 총괄을 맡았다. 2004년 공연에 출연했던 남명렬·정재은·이호성이 다시 호흡을 맞추며 중심인물 ‘트레플레프’ 역에 김태우, 상대역 ‘니나’엔 정수영이 나선다.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대표인 김소희가 마샤를 맡는 등 연기판 중견 배우들의 호연이 기대된다. 11월 7일(금)~23일(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문의 02-580-1300.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짐 브릭먼 내한공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짐 브릭먼(Jim Brickman)이 11월 5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4집 ‘The Gift’(1997)가 플래티넘(100만 장) 히트를 치는 등 16개의 앨범 중 무려 13장을 빌보드 뉴에이지 차트 1위에 올려놓은 브릭먼은 내한 무대에서 히트곡 베스트 앨범 ‘Valentine’과 신작 ‘Unspoken’ 수록곡 등을 중심으로 감미로운 가을밤을 선사한다. 문의 02-3463-1730, 0829

호주 그룹 올드 맨 리버 내한공연

올드 맨 리버(Old Man River)가 첫 음반 ‘Good Morning’을 들고 내한했다. 삼성 노트북 광고에 쓰인 히트곡 ‘La’는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다가 만든 곡. 함께 곡을 만들던 아이가 창밖을 보며 “태양이 하늘 위로 떠오른다”고 외치는 것을 보고 곡을 썼단다. 19일 올림픽 공원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20일 모모하우스 미니콘서트, 22일 EBS SPACE 공연이 열린다. 문의 02-530-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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