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천주교主敎회의 신임의장 정진석 주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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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천주교주교회의(CCK)는 전국 주교들의 자발적인 협의기구로 의장은 주교회의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일 뿐입니다.늘 모범이 되는 삶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처신하겠습니다.』 지난 14~17일 열린 올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추계 정기총회에서 임기 3년의 신임의장으로 선출된 鄭鎭奭(65.청주교구장)주교.
한국천주교의 중추적 지도자의 한 자리에 오른 그는 종교의 가르침을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종교인이 전체 국민의 반을 넘는다고 합니다.바르고 깨끗하게살라는 말을 모든 종교들이 빼놓지 않지만 믿음과 실천의 괴리 때문에 정의롭지 못하고 불편.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鄭주교는 덧붙여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아니므로공동체의 전체 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사람들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중.고교 퇴학자와 낙태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매년 8만여명에 달하는 퇴학자 문제는 교육제도 탓만이 아니라결손가정등 부모들의 책임도 크다고 보는 그는 또 1백50만건에이르는 낙태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鄭주교는 현 가톨릭대 신학대학의 전신인 성신대(61년)와 로마의 우르바노대 대학원(70년)을 나온 교회법의 권위자로 『교구사제 특별권한 해설』『교회법해설』(전6권)『한국천주교사목지침서 해설』등의 저서를 갖고 있다.
서울대교구 대주교 비서.성신고교 부교장등을 역임하고 70년 이후 청주교구장으로 재임해 왔으며 90년 이후 CCK총무.부회장등을 지냈다.
김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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