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격담합에 1억불 벌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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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시카고 AFP=연합]미국의 농산물 가공업체인 ADM은 옥수수원료의 2개 가공품에 대한 가격담합 혐의를 인정하고 1억달러의 벌금을 물겠다고 14일 발표했다.1억달러의 벌금은 불공정거래로 인한 것으로는 사상 최고액수다.
ADM은 가축 성장촉진제인 리진을 비롯해 식품.음료.세정제등에 널리 사용되는 구연산 가격을 외국기업과 담합한 혐의로 미국당국의 조사를 받아 왔다.당국은 ADM이 한국.일본.프랑스등의경쟁업체와 짜고 리진.구연산및 고과당 콘시럽 제품의 가격및 생산량을 담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국업체는 한국 제일제당과 미원을비롯해 일본 교와하코공업,프랑스 오르상등이다.
ADM은 유죄를 인정함에 따라 리진사건에 7천만달러,구연산사건에 3천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ADM은 두가지 품목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는 대가로 또 다른사건인 고과당 콘시럽가격 담합에 대한 처벌은 면하게 됐다.
한편 제일제당과 미원측은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사실여부를 조사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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