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오염된물 바닷물에 섞어 11억t 무단 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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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시화호를 관리하고 있는 농어촌진흥공사와 수자원공사측이 지난해부터 시화호의 배수갑문을 조작해 해수(海水)를 대량 유입시켜 오염된 시화호 물과 희석시킨후 몰래 방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11일 농림해양수산위의 농어촌진흥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국민회의 김종배(金宗培.전국구)의원에 의해 밝혀졌다.
金의원이 제시한 「시화지구 간척지 개발사업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이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두 공사측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주민들의 눈을 피해 1백67회에 걸쳐 시화호 배수갑문을 조작,5억7천2백15만의 해수를 유입해 희 석시킨후 2백88회나 수문을 열어 11억1백94만의 오염된 시화호물을 무단 방류,연안해역을 오염시켜 왔다는 것이다.
특히 두 공사측은 지난 7월 시화호 오염문제와 무단방류가 말썽이 되자 해수유입 사실은 은폐한채 방류량만 총 1백21회 2억3천9백만으로 축소 발표했다는 것이다.
조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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