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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공비 사건대해 이홍구대표,공비.간첩차원 아닌 게릴라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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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대표가 10일 지금까지 정부가 표명한 것보다 한단계 강경한 성격규정을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그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는 단순한 공비나 간첩의 차원이 아닌 것으로 외무부.국방부등 관계당국은 새롭게 개념을 설정하고 대처해야겠다』고 언급했다.
李대표는 『북한정규군이 군용함정을 타고와 끝까지 싸우라는 상부의 지령을 받으며 게릴라전을 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도시게릴라전을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정규군의 게릴라전」이라는 성격규정은 정부측보다 강한 것이다.군당국은 지난달 22일 군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공격용 전력인 잠수함을 동원한 침투행위는 정규전에 상응하는 무력도발』이라고 표현했었다.여권의 당국자나 고위관계자중에서 「 게릴라전」이란 표현은 李대표가 처음인 것이다.
李대표는 이번 발언을 위해 정부관계자들과 사전에 조율을 거치지는 않은 것같다.한 측근은 『李대표는 9일 공비들이 양민을 학살한 사태발전에 충격을 받았으며 이런 상황에서 사건의 분석과군작전 체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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