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한국전자展 이모저모-정보+家電 시대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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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전자전시회인 「제27회 한국전자전(KES96)」이 세계 16개국 4백42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7일서울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막됐다.이날 개막식에는 이수성(李壽成)국무총리와 구자학(具滋學)한국전자산업진흥 회 회장등 관계자2천여명이 참석했다.12일까지 6일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차세대 영상기기.멀티미디어기기.환경친화적 가전제품등 7만여점의 미래형 첨단전자제품들이 경연을 벌인다.특히 첨단정보통신제품은 인터넷이 가정으로 들어와 가전 제품과의 「동거」를 예고하고 있다.정보통신과 가전이 통합되는 정보가전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미래의 꿈은 첨단기술로」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회에 27만여명이 참관하고 특히 6천5백여명의 해외 바이어및 상담구매단으로부터 14억달러의 수출상담이 이뤄질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 업체들이 출품한 신제품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플라스마TV(PDP-TV).초박막 벽걸이TV.요술유리문 냉장고.3차원 가상현실기등.빠르면 내년부터 실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주목받는 첨단제품을 소 개한다.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DVD)=차세대 영상기기로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등 가전3사가 이번 전시회의 최대 승부수로 내놓은 제품.지름 12㎝ 크기의 원반모양 CD에 디지털 영상신호를 담아 TV및 PC로 재생하는 시스템이다.삼성 과 LG는 DVD를 초대형 화면의 TV,고음질 음향기기등과 연결한 극장식소형 전시관을 각각 설치해 놓았다.
◇플라스마TV(PDP-TV)=브라운관을 사용하지 않고 실리콘으로 만든 액정을 이용해 빛을 분사해 초대형 화면으로 영상을 볼수 있는 차세대 극장식 가정방송시스템.삼성전자와 LG전자가 40인치 액정와이드 프로젝션TV를,필립스가 46인 치 프로젝션TV를 선보였다.
◇벽걸이TV=초박막 액정화면장치(TFT-LCD)를 브라운관 화면 대신 장착해 기존 LCD보다 적어도 1.5배 이상 선명한화질을 자랑한다.특히 폭이 5㎝정도에 불과해 그림처럼 벽 어느곳에나 걸어둘수 있다.삼성이 22인치 벽걸이T V를,대우가 21인치 액정TV를 출품했다.
◇인터넷TV=인터넷을 컴퓨터가 아닌 TV에서 작동할수 있는 신제품.가전3사가 연말 TV시장에서 주력제품화한다는 전략.전화번호가 내장돼 자동으로 인터넷에 연결하는 삼성의 「CT-2900I」,대우의 「개벽인터넷TV」등을 비롯해 대우. 아남.필립스.파나소닉 제품들이 선보였다.
◇요술유리문 냉장고=대우전자가 유일하게 내놓아 신세대 주부들의 인기를 끄는 차세대 냉장고.특수유리 두장을 겹쳐 문을 만들어 평소에는 회색의 특수물질이 덮여 있다가 버튼만 누르면 사라지는 시스템.주부들이 일일이 문을 열지 않아도 내 용물을 볼수있어 전력 소모도 줄이고 냉장고의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할수 있다는게 장점.
◇CDMA방식의 디지털 휴대용전화기=잡음없이 깨끗한 음질로 통화할수 있는데다 무게도 가벼워 이동통신시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 주는 제품.
◇기타=대우는 관람객들이 우주를 초고속으로 떠다니는 느낌을 주는 「3차원 가상현실 특급자동차」를 선보였다.LG전자와 내외반도체는 통신위성과의 무선통신으로 운전중 목적지와 지름길을 체크하는 차량자동항법장치를 각각 내놓았다.
삼성은 비디오로 촬영한 화면을 즉시 컴퓨터에 넣어 프린터로 출력할수 있는「비디오 디지털 카메라」를 출품했다.에디슨전자는 주차중 액정표시부만 떼어내 주머니에 소지하면 작동이 불가능한 「도난방지용 카오디오」를 내놓았다.
또 2백50개 채널이 수신되고 영어.독어.불어.이탈리아어등 4개국 화상문자가 가능한 「다채널 인공위성수신기」가 헵시바산업에 의해 선보였다.
이원호.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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