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주최 제77회 전국체전 7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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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강원도가 주최하는 제77회 전국체전이 7일 개막된다.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춘천종합운동장에서 개막식 리허설이 진행되면서 체전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8천여명의 춘천지역 초.중.고교생과군인들은 비옷을 입고 군악대 연주.민요합창.민속놀이.고적대 퍼레이드.매스게임등 식전.식후행사 리허설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으리라는 예상과 달리춘천시내에는 거리마다 체전깃발과 플래카드.청사초롱이 걸려있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식에서 1만6천여 참가선수를 대표해 선서할 남녀 선수는수영의 고윤호와 육상의 최은정(이상 강원체고3)으로 결정.고윤호는 지난해 포항체전 자유형 2백와 개인혼영 2백를 석권하고 애틀랜타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바 있으며 최은정 은 포항체전에서 여고 1백.2백와 4백릴레이등 3관왕에 오른 차세대 여자육상 단거리 기대주.
…이번 체전 최고령선수는 인천 궁도대표로 출전하는 올해 79세의 하상덕옹.1917년 3월생인 하옹은 궁도 일반부에서 50,60대의 어린 선수(?)들과 한판승부를 겨룰 예정.한편 최연소 선수는 광주 남자역도선수인 14세의 양찬승(광 주체고1)으로 하옹과 무려 65세차.
…리허설이 열린 6일 많은 비가 내리자 대회관계자들은 크게 걱정.춘천시는 85년 체전때도 폭우속에 개막식을 치른 경험이 있어 비에 상당히 민감한 표정.
그러나 당초 개막일인 7일에도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던 춘천기상대가 『6일밤부터 비가 그치겠다』고 예보를 변경하자 반신반의하면서도 안도하는 모습.
…체전기간에도 강릉.속초지역의 통행금지는 계속 실시될 예정.
군당국은 6일 『공비소탕작전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으므로 지난 1일 부분조정된 통금을 그대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발표.이에따라 강릉시내 전역과 주문진읍,그리고 속초시내 대부 분은 자정부터 오전4시까지,강릉 시외곽지역과 속초 도문.설악.노학동과 장사동 일부는 오후10시~오전6시까지 통금이 실시된다.
춘천=김상국.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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