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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며느리가 밀양시 효행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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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에 시집와 시부모를 극진히 모셔 온 일본인 며느리가 효행상을 받는다. 경남 밀양시는 올해 시민대상 효행부문 수상자로 일본인 야시마 가즈코(八島和子·39·사진·청도면 구기리) 를 선정했다.

야시마는 30살 되던 1999년 일본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농사를 짓던 김강진(44)씨와 결혼했다. 결혼해 보니 시어머니(80)는 지체장애 2급으로 하반신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데다 결혼당시 생사가 불투명할 정도로 건강이 나빴다. 하지만 그녀는 시어머니를 헌신적으로 간호해 지금은 건강이 회복돼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노환에 시달리던 시아버지(79)도 정성스런 봉양으로 건강이 좋아졌다.

시는 야시마가 시부모의 병수발을 위해 결혼 후 일본에 한번도 가지 못했지만 불평하지 않고 시부모 간호에 정성을 다하는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그녀는 2004년 대한노인회 밀양시지회에서 효행상을 받았고 지난해 제35회 어버이날에는 경남도지사로부터 효행상을 받기도 했다.

밀양시는 문화부문 수상자로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무안 용호놀이 기능보유자 정영선(74) 씨, 체육부문에 밀양초등학교 배드민턴부 코치 전희중(47)씨, 산업부문 한국화이바 조용준(77) 회장,봉사부문에 바르게살기운동 밀양시협회 주성호(72)고문을 수상자로 각각 선정했다. 시상식은 17일 밀양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시민의 날 기념식때 열린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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