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하루에 한국신 4개 ‘경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육상에서 하루에 한국신기록 네 개가 쏟아졌다.

여자 경보의 기대주인 원샛별(18·상지여고)은 13일 전남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여고부 경보 1만m 결승에서 44분57초89로 골인, 자신이 지난 4월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45분00초23)을 2.34초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여자 20㎞에서는 ‘여자 경보의 간판’ 김미정(29·울산광역시청)이 일반부로 출전해 1시간29분38초를 기록, 2005년 울산 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1시간31분39초의 종전 한국 기록을 2분01초 앞당겼다.

남자 일반부 경보 20㎞에서는 강원 대표로 출전한 김현섭(24·삼성전자)이 1시간19분41초에 골인, 종전 한국기록(1시간20분20초·빅칠성)을 39초 단축하는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최윤희(원광대)는 4m16cm를 넘어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을 1cm 높였다.

국내 여자 허들의 1인자 이연경(울산시청·中)이 13일 여수 망마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육상 여자일반부 100m 허들 결승에서 가장 앞서 허들을 넘고 있다. 이연경은 13초4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수=뉴시스]


여자체조의 간판 박은경(17·광주체고)은 대회 첫 5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박은경은 이날 전남 영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고부에서 마루운동과 이단평행봉·도마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개인종합과 단체종합 우승을 묶어 5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카누의 간판’ 이순자(전북체육회)는 4년 연속 2관왕이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세웠다. 이순자는 이날 영산호 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일반부 카약 4인승(K4) 500m 결승에서 전남대표로 출전, 경기도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안았다. 서울 대표로 나선 박태환(19)은 목포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일반부 계영 400m 결승 2조에서 마지막 영자로 출전해 3분24초80의 기록으로 골인,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는 사격 남자일반부 공기권총에서 본선과 결선 합계 686.5점을 쏴 대회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여수=장치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