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영 추모사진전 및 기념 책자 출간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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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호 03면

이구영
추모사진전 및 기념 책자 출간회

2006년 작고한 노촌(老村) 이구영 선생을 추모하는 사진전(13~18일 동예헌 갤러리)과 기념 책자 출간회(13일 오후 6시, 02-730-5550)가 열린다. 1920년 유서 깊은 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선생은 식민과 분단이라는 격랑의 세월에 투신하여 58년부터 80년까지 영어의 고초를 겪었다. 출옥 후 우리 정신 문화의 중요한 유산인 한문학이 쇠퇴해가는 현실을 안타까이 여겨 낙원동 고택에 이문(以文) 학회를 설립했다. 논어에 나오는 “以文會友 以友補仁(글로써 친구를 사귀고 친구와 더불어 어짊을 더한다)”의 문구를 딴 학회에는 신경림 시인, 신영복 교수 등 한학과 초서를 배우려는 문화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 기행문 『연행만초』, 충청도 지역 의병 활동 기록을 편역한 『호서의병사적』, 회고록 『역사는 남북을 묻지 않는다』 등의 저서를 남겼다.

최병훈
‘아트 퍼니처’의 대가, 6년 만에 개인전

최병훈(56) 홍익대 미술대학장이 11월 9일까지 파주 헤이리의 갤러리 한길에서 전시회를 연다. 한국 예술 가구(art furniture)를 개척해 현대 목공예계를 이끌어온 선구자인 최 학장은 자연미, 합리적인 구조, 실용성과 심미성이 조화된 조선 목가구의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적 한국미를 발현시키는 작품을 제작해 왔으며 디자인 전문미술관인 독일 비트라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최근 파리 갤러리 다운타운에서 개인전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 한국에서 6년 만에 마련한 이번 개인전에는 그의 작품 세계를 일별할 수 있는 작품집도 함께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벤딩 체어, 다이닝 테이블, 콘솔 등의 재료와 형태의 유기적 결합이 잘 이뤄진 신작이 선보인다.

김우경
첫 내한 리사이틀 ‘시인의 연가’ 여는 테너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연을 맡아 음악계를 놀라게 한 테너 김우경(32)씨가 11월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김씨는 한양대 음대와 독일 뮌헨 국립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독일 유수의 오페라 하우스와 런던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 등의 무대에 서왔다. ‘시인의 연가’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독창회는 리처드 바커가 피아노를 맡았으며 1부에서는 하이네의 16편 시로 구성된 연가곡 ‘시인의 사랑(Dichterliebe)’을, 2부에서는 모차르트 ‘마술피리’, 비제 ‘카르멘’, 차이콥스키 ‘예브게니 오네긴’, 푸치니 ‘라 보엠’ 등 걸작 오페라에서 고른 대표 아리아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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