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하이테크10選>1.무선멀티미디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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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21세기는 본격 정보화사회,시선이나 말 한마디로 컴퓨터가 작동되고 산간오지에서도 영상통화가 생활화되는 시대다.이미 전세계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광케이블을 기반으로 한 정보고속도로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저궤도 위성발사작업, 신기술개발 작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불과 4년여를 남겨둔 21세기의서장을 장식할 정보통신분야의 첨단 하이테크는 무엇일까.중앙일보는 이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10대 첨단 하이테크를 선정했다.
이들 기술이 미래의 생활을 어떻게 변 화시키고,어떤 형태로 발전해갈 것인가를 분석해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註] 손바닥만한 크기의 휴대용 컴퓨터로 영상전화를 걸고,전자 영화 대여점에 주문해 야외에서도 영화를 감상한다.
21세기의 서막은 거추장스런 통신선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물론 음성.문자.동(動)영상까지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멀티미디어가 화려하게 펼쳐줄 것이기 때문이다.
무선멀티미디어는 사무실이나 가정의 책상등 고정장소에 설치된 컴퓨터로 전화선을 통해 멀티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을 이동중에도 가능하도록 하는 21세기 정보통신분야의 핵심 하이테크.
무선멀티미디어시대가 오면 다기능 정보단말기 1대만 있으면 타고 가는 승용차가 곧 사무실이나 다름없게 된다.그 기기 하나로영상전화도 하고,회사 중앙컴퓨터에 연결해 건축설계.회계처리도 할 수 있게 되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입체머드게임도고속버스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원격의료.주문형비디오.홈뱅킹.교육등 생활 구석구석에 그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이 거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등 선진 각국이 무선멀티미디어에 21세기 정보화 패권이 달려있다고 보고 개발에 전력을 경주하고있는 것도 이같은 광대한 파급효과 때문이다.
무선멀티미디어를 실현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전파를 다루는 기술,영상등 데이터를 실제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압축해 고속으로 전송하는 기술및 단말기가 제대로 개발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는 미국.일본.국제표준화기구등을 중심으로 TV에서 느린동작이 나오듯 하는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 98년을목표로 개발중이며,2000년에는 어색하지만 상당히 개선된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은 정부주도로 멀티미디어 이동접속및 부품기술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시작하고 있으며 2000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 김민택(金珉澤)이동멀티미디어연구실장은 『2000년께는 준(準)동영상을,2010년께는 완전한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무선멀티미디어의 기술발전추세를 내다봤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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