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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인천고 양후승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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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동안 우승의 꿈을 꿔왔습니다."

모교인 인천고를 고교야구 정상에 올려놓은 양후승(42)감독은 감격에 목이 잠겼다. 양 감독은 고교 3학년이던 1979년 전국대회에서 '인천고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어 네 차례의 준우승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졸업 후 인하대를 나와 삼미.태평양.쌍방울 등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도 양감독에게는 늘 고교야구 우승에 대한 '배고픔'이 있었다고 했다.

양감독에게 기회가 온 것은 중앙대 코치로 있던 2001년. 인천고 야구팀에서 감독직을 맡아 달라고 제의를 해왔다. 그러나 중앙대로 오기 전 프로구단의 스카우트로 고교 감독의 고충을 봤던 터라 결정이 쉽진 않았다.

양감독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창단 100주년을 앞두고 모교 야구를 '부활'해 달라는 동문들의 부탁이었다. 그는 2002년 12월 동문회장의 방문을 받고서야 마음을 돌렸고, 결국 모교에 부임한 지 1년6개월 만에 자신과 동문들의 '숙원'을 풀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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