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여성그룹 푸시캣 돌스 3년 만에 음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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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시카 수타(Jessica Sutta), 킴벌리 와이어트(Kimberly Wyatt), 니콜 셰르징거(Nicole Scherzinger), 멜로디 손턴(Melody Thornton), 애실리 로버츠(Ashley Roberts) [유니버설 뮤직 제공]


세계적 여성그룹 푸시캣 돌스가 3년 만에 새 앨범 ‘돌 도미네이션(Doll domination)’으로 돌아왔다. 데뷔하자마자 MTV에서 ‘베스트 댄스 뮤직비디오상’을 수상할 정도로 주목 받았고 국내에선 이른바 ‘맷돌춤’ 휴대전화 광고에 삽입된 곡 ‘돈 차(Don’t Cha)’로 인기를 끌었던 그들이다. 다섯 멤버 중 킴벌리 와이어트(Kimberly Wyatt), 멜로디 손턴(Melody Thornton), 애실리 로버츠(Ashley Roberts)와 e-메일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팬들이 많이 기다려왔다. 이번 앨범에 푸시캣 돌스의 어떤 매력을 담았나.

“(멜로디) 우리는 각각 피부색이 다르다. 그 ‘다양함’을 담고 싶었다. 이를테면 우리는 춤으로 유명하지만 잘 만들어진 발라드곡도 상당히 많다. 푸시캣 돌스는 여성의 파워를 상징한다. 이 세상의 여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킴벌리) 좋아하는 일을 열정을 가지고 즐기면, 세상이 정말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했다. (애실리) 우리의 퍼포먼스 수준은 다른 걸그룹과 다르다. 물론 다른 걸그룹들도 춤추고 노래한다. 하지만 우리는 진정한 ‘쇼’를 한다.”

-‘최고의 쇼’를 위해서는 팀워크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

“(킴벌리) 우리는 서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 자신이 맡은 영역만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각자가 최고의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걸 기반으로 팀워크를 다진다.”

-그 ‘쇼’를 보여줄 수 있는 뮤직비디오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애실리) 그렇다. 이번에 발표한 ‘웬 아이 그로우 업(When I grow up)’의 뮤직비디오는 내가 어른이 되면 스타가 되고 싶다는 내용의 곡이다. LA에서 찍었는데, 그런 뮤직비디오를 찍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곳이었다. 연예계에 몸을 담고 싶으면 일단 LA로 와야 하니까. 할리우드를 화면에 꽉 채우고 싶어서 교통을 잠깐 통제하고 촬영할 정도였다. 이 뮤직비디오에서 우리는 LA를 통째로 점령했다. 하하.”

-격렬한 댄스 때문에 뮤직비디오 촬영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킴벌리) 맞다. 뮤직비디오에서 어두운 배경이 나오는 장면이 있다. 새벽 5시에 찍었다. 가장 파워풀하게 춤을 춰야 했는데 해가 뜨기 전에 찍어야 했으니 정말 힘들었다. 귀걸이가 자꾸 옷에 걸려서 피를 흘리며 찍는 기분이었다. (애실리) 하지만 뮤직 비디오를 보는 이들은 그걸 알 수 없다. 하하.”

-그런 노력 덕분에 정상을 유지하는 것 같다.

“(애실리) 우리는 자신이 누군지를 정확히 알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알면서 세상에 나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여과 없이 펼쳐 보일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 자신감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 (킴벌리) 우리는 모험하기를 좋아한다. ”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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