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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문화 맥잇고 특산물 소개-향토문화축제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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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1년중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풍요와 결실의 계절답게 지방마다 향토문화의 맥을 잇고 내고장의 특산물등을 소개하는 향토문화축제가마련됐다.올가을에는 단순한 행락에서 벗어나 풍요 로운 우리문화를 즐겨보자.
금산인삼제(19~23일).부산자갈치축제(10월7~13일).광주김치축제(10월19~22일)등의 문화관광축제가 9,10월에 잇따라 열린다.특히 10월중 백제문화제(1~4일).충북예술제(2~10일).한라문화제(5~11일).신라문화제(8 ~10일)등의 지방문화축제가 마련돼 있다.백제문화제는 찬란했던 백제문화를재조명하고 고도(古都)부여와 공주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열리는 문화축제다.55년 시작된 이 축제는 공개행사.제전.전통민속행사.문화예술행사등 7개분야 36개종 목의 세부행사가 부여읍.
공주시일원에서 펼쳐진다.
경주에서 벌어지는 신라문화제는 삼국통일을 완수한 화랑정신과 찬란했던 신라문화를 계승 발전시킨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며 올해로 25회째다.금산인삼제는 금산의 특산물인 인삼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행사로 38개 행사가 준비돼 있다.광주김치축제는 김치산업을 육성하고 세계에 알리기 위해 광주시가 94년부터 개최했다.
▶백제문화제=이번 축제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백제천도제.
475년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정책으로 백제 21대 개로왕이 위례성전투에서 죽게 된다.이에따라 아들인 문주왕이 웅진(공주)성으로 천도했으며 26대 성왕16년(538년)때 사 비(부여)성으로 다시 천도하게 됐다.백제천도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역사문화행사다.
백제문화제는 부여.공주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며 천도제는 부여에서 열리는 해에만 펼쳐진다.10월1일 오전10시 공주시 공산성쌍수정에서 채화된 「백제 혼불」이 부여로 봉송되면서 축제의 막이 오른다.
문의 부여군청 문화계 (0463)30-2541.
▶신라문화제=10개부문 41개 종목의 행사가 경주시 일원에서거행된다.경축시가행진이 7,8일 이틀간 오후6시부터 서성로~화랑로~원화로~태종로~서성로를 도는 구간에서 펼쳐진다.
특히 8일 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가배놀이.관창무.비천무등 민속군무는 신라문화의 전통무용으로 관심을 끄는 행사다.가배놀이는신라3대 유리왕이 6부의 여자를 두패로 나누어 왕녀 2명이 한패씩을 거느리고 길쌈경기를 벌인데서 유래된 여성 군무다.
문의 경주시청 문화계 (0561)748-9001.
▶충북예술제=음악.미술.연극.무용등 28개 종목의 공연.전시.경연대회가 열린다.2일 예술의전당에서는 예술제 개막식에 이어오후3시부터 식후 경축공연으로 무용.시낭송.국악.연극.음악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된다.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가 4,5일 청주시민회관에서,충북도내 대학연극축전이 청주예전 소공연장에서 5~8일 나흘간 열린다.
문의 청주시청 공보과 (0431)55-8885.
▶금산인삼제=인삼과 관련된 각종 행사가 펼쳐지며 저렴한 가격의 할인매장도 운영된다.금산에는 인삼과 관련된 강처사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1천5백년전 강처사는 모친의 병이 낫게 해달라고 진악산(7백32)관음굴에서 기도를 드렸다.
그 효성에 감동한 산신령이 꿈속에 나타나 빨간 씨앗이 달린 열매를 줬다.강처사는 집으로 내려와 뿌리를 달여 어머니에게 드리니 병이 깨끗이 나았다고 한다.인삼을 최초로 재배한 곳이 개삼터(금산군남이면성곡리)이며 강처사의 고택이 세워져 있다.
올해 16회째인 금산인삼제는 인삼제전등 인삼과 관련된 38개행사가 펼쳐지며 축제기간중 30~50% 싸게 파는 할인매장(인삼쇼핑센터)이 상설 운영된다.19일 오전1시 진악산 마당바위에서 산신제가 열리면서 축제가 시작된다.
문의 금산군청 관광계 (0412)50-2224.
▶광주김치축제=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타 지방에 비해 음식문화가 발달된 남도의 먹거리를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됐다.올해로 3회를 맞는다.김치에 대한 모든 것이 전시되며 공연행사및경연대회도 준비돼 있다.
염주종합체육관 전시실에서는 축제기간중 김치 역사자료.외국 절임식품.장아찌.젓갈류.팔도명물김치.김치 응용식품.일본 기무치등이 실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문의 광주시청 공보과 (062)225-0101.
▶한라문화제=제주의 문화적 특성을 되살리기 위해 마련된 한라문화제는 올해로 35회째를 맞는다.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등 제주도 전역에서 벌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15개분야 55개행사가 펼쳐진다.
축제는 제주의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찾고 전승시키는 문화축전과 예술인들의 창조력을 키우는 예술축전으로 나뉘어 열린다.
문의 한국예총제주지부 (064)40-1161.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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