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타] 덕수정보고 최현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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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정보고 에이스 최현호(3년)의 투구 스타일은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임창용(삼성)을 빼닮았다. 언더핸드로 던지다 결정구는 스리쿼터에서 내리꽂는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35㎞로 크게 빠르지는 않지만 커브.싱커.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다양하고, 타자의 마음을 읽는 게임 운영능력이 뛰어나다. 2학년 때까지 유격수를 맡다가 투수로 전환했다. 현재 KBS 해설위원이자 덕수정보고 투수 인스트럭터인 이용철씨의 집중조련이 큰 도움이 됐다. 대통령배 서울예선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았을 정도다.

최현호의 가장 큰 장점은 승부사라는 점이다. 1m79㎝, 73㎏으로 투수로서는 연약해 보이지만 눈빛은 '싸움닭' 이다. 그래서 최재호 감독은 그에게 대통령배 본선 네 경기에서 준결승을 포함, 세 차례나 마무리를 맡겼다. 최현호는 "고비 때 마운드를 책임지는 것이 힘들기는 해도 그만큼 인정받는다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김종문 기자

◇덕수정보고 최재호 감독=우리는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기보다는 조직력과 팀워크가 끈끈한 팀이다. 결승전에서도 한방이나 투수 한명에 의존하지 않고 조직력으로 승부하겠다. 손정훈.민병헌 등을 앞세워 빠른 발을 살리는 기동력 야구를 펼칠 것이다. 지난 대회 4강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다. 덕수 야구부 창단 이후 대통령배 첫 결승 아닌가. 꼭 정상을 차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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