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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라크 공격때 발사된 미사일 상당수 불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미국의 이라크 공격때 발사된 크루즈(순항)미사일 가운데 상당수가 표적에 명중하지 않았거나 목표지역에 떨어져도 폭발하지 않았다고 케네드 베이컨 미 국방부 대변인이 6일 밝혔다.
미 해군과 공군이 이라크의 레이더 기지와 통제사령부.지대공(地對空)미사일 기지등을 목표로 발사한 44발의 장거리 원격조종크루즈 미사일중 약 절반만이 표적 중심에서 반경 13 이내에 명중됐으며 이중 몇발은 불발됐다는 것이다.
베이컨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이라크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의 성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1차 공격때발사된 미사일 가운데 일부가 컴퓨터 프로그램의 발사시간을 완전하게 맞추지 못한채 발사됐다고 시인했다.그는 또 2차 공격때도일부 미사일이 계획대로 폭발하지 않았으며 후속 미사일이 목표지역에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베이컨 대변인은 그러나 어떠한 문제로 미사일이 폭발하지 않았는지,또는 8백㎞ 떨어진 목표물을 조준하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이번 공격의 전반적인 평가는 이라크군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켰다는 것이며 실례로 첫 공격의 목표였던 8개의 지대공 미사일기지 가운데 5개는 계획대로 파괴했고 1개에는 큰 타격을 주었으며 2개는 공격이전에 이동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 말했다.
대당 약 1백50만달러에 달하는 크루즈 미사일은 표적 중심에서반경 12~13 이내에 명중할 확률이 통상 5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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