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현장>MBC '가슴을 열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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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영화 『꽃잎』에서 나이와 외모를 뛰어넘는 당찬 연기를 선보여일약 스타 반열에 등정한 이정현이 MBC 새 주말드라마 『가슴을 열어라』에 출연,드라마에 첫선을 보인다.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역할은 공부에는 도통 관심없고 그저 착하기만 한 막내딸 서영이.
『제 실제 성격은 대단히 활발하고 적극적이에요.하지만 연기자라면 어떤 역할이라도 소화해 내야죠.』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당돌함까지 느껴진다.영화 『꽃잎』을 통해 「아태 영화제」여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라 시상식에 다녀온 얘기를 할 때는 조그마한 얼굴이 연홍색으로 상기되기까지 했다.그러나 직접 상은 못탔지만그가 주연한 『꽃잎』이 작품상등 3개 부문을 휩쓸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첫 촬영이 있던 주인공 다영(박소현 분)이네 집 현장은 그동안 침체일로를 걷던 MBC드라마가 지난 2일 시작한 『애인』을통해 시청률에서 경쟁사를 좀 앞질렀다는 사실에 평소와 달리 고무된 표정이었다.이번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최종 수부국장 역시『이번을 계기로 좀 분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가슴을 열어라」로 기세를 몰아야죠』라며 연신 미소띤 표정.
이날 촬영장에는 촬영스케줄이 있는 심양홍(서영이 아버지역).
나문희(태민의 어머니역)등을 비롯해 이효정(태민역).정준호(현수역)등 촬영 스케줄이 없는 연기자들까지 참석해 이번 드라마에거는 기대를 반영했다.
다영이 가족과 태민이 가족을 중심으로 가족의 사랑과 시련및 화해를 그려낼 이번 드라마는 7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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