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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똑바로 살아라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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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인문·사회

◆똑바로 살아라(신정일 지음, 다산초당, 376쪽, 1만3000원)=조선시대 진보주의자 12명의 치열한 삶과 사상을 담았다. 정도전은 권세에 영합한 정치인이며 정몽주는 고고한 뜻을 지킨 선비 학자라는 인상이 깊다. 하지만 정도전은 혁명적 진보파였으며 개혁에 미온적인 정몽주는 보수파였다. 조광조·황진이·허균을 거쳐 구한말 김옥균과 강증산까지 조선 진보주의 사관의 흐름을 추적했다.

◆한국사 여걸 열전(황원갑 지음, 바움, 621쪽, 2만3000원)=연수영. 1400년 전 고구려 해군을 지휘한 한국사 최초의 여장군이다. 고구려 연개소문의 여동생인 그녀의 존재는 사서에 기록되지 않았다. 하지만 발해만 인근 지역에선 이 여성장군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금석문이 발견된다고 한다. 고대사에서부터 명성황후까지 여성 억압의 역사와 싸워가며 이름을 남긴 한국사 여걸 27명의 삶을 기록했다.

◆토론 프레이밍(제프리 펠드만 지음, 강경태 옮김, 인간사랑, 204쪽, 1만5000원)=프레이밍이란 정치인들이 자신의 사상을 대중에 주입하기 위해 만든 틀을 말한다. 논쟁의 실제 승부나 수준과 상관 없이 강력한 프레이밍 전략은 대중을 사로잡는다. 저자는 지난 수십 년 간 보수파의 프레이밍이 미국 대선을 좌우했다고 주장한다. 역대 15차례의 미국 대선 연설문을 분석하고 진보파의 승리 전략을 살폈다.

◆국어독립만세(김철호 지음, 유토피아, 260쪽, 1만2000원)=문법은 외국어를 배우는 지름길이면서 또한 걸림돌이기도 하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익힌 ‘문법’의 강렬한 인상 탓에 한국어 문법까지 망치는 경우가 있다. 저자는 ‘국어독립’이란 두텁게 덧쓴 영어의 ‘화장발’을 걷어내고 한국어의 맨 얼굴을 들여다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문학·교양

◆위험한 독서(김경욱 지음, 문학동네, 296쪽, 1만원)=작가는 말한다. “독서는 위험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니까. 가차없이 돌아보게 하니까.(…)이번에는 당신이 읽을 차례야. 나를 읽어봐.” 위험한 유혹에 빠져 볼만한 소설집.

◆지금 행복해(성석제 지음, 창비, 280쪽, 9800원)=2003년부터 최근까지 발표한 단편을 모았다. 유머는 상처를 감추는, 더 나아가 아픔을 치유하는 가장 세련된 방식임을 보여준다.

◆훈민정음의 비밀-세자빈 봉씨 살인사건(김다은 지음, 생각의 나무, 360쪽, 1만1000원)=훈민정음 창제 과정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사건. 동성애로 물의를 일으켜 폐빈이 된 세자빈 봉씨의 옛 편지 한 통이 그 혼돈의 시발점이 되는데….

◆그레게리아(라몬 고메스 데 라 세르나 지음, 조민현 옮김, 지만지고전천줄, 114쪽, 1만2000원)=그레게리아는 사물에 대한 순간적 인상을 최소한의 형식으로 표현한 문학 장르다. 라몬은 그레게리아로 20세기 스페인 아방가르드 운동을 선도했다. 초역.

◆젊은 시절의 글(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책세상, 292쪽, 1만2000원)=열 여덟에서 스물 한 살 시기의 문학 청년이던 카뮈가 노트 등에 남겨둔 열 아홉 편의 짧은 글을 모았다. 지성 카뮈의 출발점을 엿볼 수 있다. 초역.

경제·과학·실용

◆눈의 황홀(마쓰다 유키마사 지음, 송태욱 옮김, 바다출판사, 366쪽, 2만8000원)=시각 이미지의 기원과 변천을 담은 책. 쌍[對]이라는 관념, 속도, 원근법, 나선, 추상 표현, 스트라이프, 콜라주, 레디메이드, 데포르메, 오브제 등 인간의 눈을 현혹해 온 18가지 테마를 다뤘다.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선대인·심영철 지음, 한국경제신문, 288쪽, 1만2000원)=부동산 시장 붕괴 가능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짚으면서, 부동산 폭락 후 대처 방향을 소개한다. 전환사채와 라이프사이클펀드, 연금저축 등을 향후 유망한 금융상품으로 제시했다.

◆탐욕과 공포의 게임(이용재 지음, 지식노마드, 264쪽, 1만3000원)=투자에 관한 사람들의 ‘탐욕’과 이에 선행하는 ‘공포’라는 심리에 초점을 맞춰 주식 시장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제프리 이멜트(박병규 지음, 일송북, 213쪽, 1만8000원)= 상상력과 창의력을 강조하는 조직문화, 고객을 중심에 두는 마케팅 혁신을 추진하며 창조적 리더십을 발휘한 GE의 CEO 제프리 이멜트를 집중분석했다. 그가 새로운 CEO로 선정되는 과정, 시련을 극복한 배경을 박진감있게 소개하고 잭 웰치와 제프리 이멜트의 리더십도 비교분석했다.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프리먼 다이슨 지음, 곽영직 옮김, 이파르, 252쪽, 1만1000원)=저자는 생물학·천문학·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도발적 저작을 남긴 영국 물리학계의 거인이다. 유전자 정보 공유 운동이 수십억 년 간의 생명의 역사를 수십년 안에 재현할 수 있게 할 것이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문제는 기상학이 아닌 토지 관리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세계와 미래를 바라보는 과학의 이단적 시선을 담았다.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신시야 샤피로 지음, 전제아 옮김, 서돌, 344쪽, 1만2800원)=‘채용의 비밀’을 ‘회사의 시각’에서 보여준다. ‘아무도 당신의 실수를 지적해주지 않는다’‘절대로 부정적인 답변은 하지 말라’‘아이를 돌봐야 한다고 말하지 말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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