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잉社 후속기종 개발계획 日미쓰비시등 5社 공동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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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자.자동차에 이어 일본이 21세기를 이끌 첨단산업으로 지목,지난 60년대부터 꾸준히 투자를 해온 우주.항공산업이 올들어열매를 맺고있다.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등 일본 항공기생산업체 5개사는29일 미국 보잉사가 계획하고 있는 주력항공기 「B747-400」의 후속기종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보잉사의 중형항공기인 B767과 B777의 공동개발에 이어 주력항공기 B747-400 후속기종 개발에 일본업체들이 대거 공동으로 참가한 것은 항공기부품 분야에서 일본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반영한 것으로,일본이 담당할 부분 은 주날개를비롯해 전체의 15~20%에 이른다.
B747-400 후속기종인 B747-500과 B747-600은 주날개가 76.6이고 동체 길이도 B747-400보다 15가 긴 세계최대의 항공기로 승객 5백50명을 실어 나를 수 있으며 2000년 12월 1호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통산성은 일본측이 부담할 총개발비를 25억~50억달러로추산하고 개발에 필요한 차입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보조해주기로 결정,내년 예산안부터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또 지난 69년 발족한 일본 우주개발사업단도 그동안 29기의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지난 6월에는 미국 휴즈사와 일본로켓을 이용해 1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위성발사 시장은 미국의 아틀라스.델타,유럽의 아리안스페이스와 함께 일본이 본격적으로 참여해 3파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또 미쓰비시중공업이 최근 캐나다와 합작으로 1백인승 중형항공기 개발에 나서는 한편 도요타자동차도 우주항공산업에 참여를 선언하는등 일본 대기업의 상업용 우주항공분야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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