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독립 기원' 대규모 자선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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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티베트 민족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11월께 불교단체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티베트 민족은 50년 중국의 지배아래 들어간 이래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벌여왔고 달라이 라마를 수반으로 하는 망명정부를 수립,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대중음악계에도 티베트의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음악인들이 많다.그중 미국의 인기 얼터너티브 록그룹 비스티 보이스의 애덤 요크가 설립한 「밀라레파 재단」이 대표적인 단체.애덤 요크는 92년 히말라야 지역을 여행하던 중 티베트 난민을 만 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티베트 해방운동의 열렬한 후원자가 됐다. 밀라레파 재단은 지난 6월15,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공원에서 티베트 해방을 기원하는 대형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10만명의 관객이 지켜본 이 공연은 아프리카 난민을 돕기 위한 85년의 「라이브 에이드」 자선공연 이후 최 대규모의 록 공연으로 기록됐다.
이 공연 출연진으로는 비스티 보이스를 비롯,레이지 어게인스트머신.스매싱 펌킨스.레드 핫 칠리 페퍼스.푸지스등 쟁쟁한 인기그룹과 76세의 블루스 연주자 존 리 후커와 존 레넌의 미망인오노 요코등 베테랑들이 함께 공연에 참가했다 .수익금 80만달러(약 6억4천만원)는 모두 티베트 해방 후원금으로 쓰일 예정. 공연도중 무대 한켠에서는 수십명의 티베트 승려들이 기도에 열중했고 컬럼비아대의 불교학 교수인 로버트 더맨이 무대에 올라티베트의 현실을 호소하고 『중국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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