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戰 대만 부총통 우크라이나 전격訪問-상호대표부 개설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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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타이베이.베이징=외신종합]롄잔(連戰)대만 부총통이 우크라이나를 방문,레오니트 쿠츠마 우크라이나대통령과 상호대표부 개설등에 합의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고위관리들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전격 취소하는 한편 대만을 비난하고 나서 대만-중국 관계에 새로운 긴장이 일고 있다.
대만언론들은 連부총통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취임식 참석후 빈을 거쳐 19일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에 도착,21일 쿠츠마 우크라이나대통령과 만나 상호대표부 개설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들은 또 連부총통이 우크라이나 관리들과 만나 무역.과학.군사.문화.기술부문등에서 협력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중국은 이날 『連부총통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통일을방해하려는 기도』라고 비난하고 21일로 예정된 리주잉(李銖映)국가경제체제개혁위원회 주임이 이끄는 중국대표단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취소했다.
또 중국 외교부는 『連부총통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중국-우크라이나간 외교관계 협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는 항의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대통령실은 쿠츠마대통령이 連부총통과 회담했다는 보도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한편 대만 외교부는 『連부총통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전적으로 사적인 성격의 방문』이라며 連부총통이 22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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