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후유증 질병 예방법-충분한 휴식이 최선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바캉스 후유증 중에는 단순한 피부트러블 외에 아예 질병으로 발전하는 수도 많다.
바캉스철이 끝날 무렵엔 환자로 붐비는 병원이 이같은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해준다.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 유태우(柳泰宇)교수는『무리한 피서 일정과 심각한 교통체증,그리고 인파에 시달리는 휴가여행이 오히려 피로와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신 체저항력을 떨어뜨리게 마련』이라며 『휴가철만 끝나면 급성장염.눈병.귓병등 바캉스 후유증 때문에 환자가 늘고 있다』고 밝힌다.아이러니컬하게도 바캉스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첫번째 원칙은 충분한 휴식이다. ◇장염=바캉스 후유증 중에서 가장 흔한 질병은 급성복통.설사.구토를 동반하는 급성장염.바이러스성 장염이 대부분으로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등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등 수분을 공급해주면 며칠이내에 저절로 낫는다.
단 소변량이 급격히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하거나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면 세균성 장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가의처방을 받아 약을 먹는 것이 좋다.설사만 멈추게 하는 지사제는복용하지 말 것.
◇눈병=수영장에서 감염되기 쉬운 유행성 눈병은 세균성이 아닌바이러스 질환이 대부분이다.특효약도 별로 없고 보통 7~10일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가족중 눈병환자가 발생하면 손씻기.
수건 따로쓰기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세균성 결막염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눈병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귓병=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 귓병은 대부분 세균 감염으로 인한 외이도염이다.주 증상은 외이도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는 것.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약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대부분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또 한가지 여름철에 종종 발생하는 응급상황으로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일이있다.서울 보라매병원 정하원(鄭賀元)박사는 『고막에 이상이 없는 사람이면 식초.알콜.글리세린을 넣어주는 응급조치로 벌레를 죽일수 있으며 죽은 벌레는 반드시 병원에 와서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