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총리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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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자민당 총재가 24일 총리로 취임했다. 일 국회는 이날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실시해 아소 총재를 일본 총리로 선출했다. 아소 총리는 17개 부처 각료 가운데 5명만 유임시키고 12명은 정치 신조와 정책이 자신과 가까운 인물들로 기용했다. 보수 우파 정치인들도 상당수 입각했지만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면서 경제 분야가 강화됐다. 실무형 각료가 많아지면서 최대 파벌에서도 2명만 입각하는 등 파벌 안배가 크게 줄었다. 각료의 평균 연령도 58.2세로 전 정권보다 3.8세 젊어졌다.

그는 이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며 “민주당과의 싸움에서 이겨 총리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3일 중의원이 해산되고, 늦어도 11월 초에는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의원 총선에 대비한 실무형 내각임을 강조한 것이다.

외상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의 장남으로 ‘지한파’로 알려진 히로후미(弘文) 전 문부상이 임명됐다.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실무형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문부과학상이 기용됐다. 대표적인 보수 우파로 분류되는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전 자민당 정조회장은 재무상 겸 금융상에 발탁됐다. 총선에 대비해 과감한 재정 확대 정책을 펼쳐 민심을 살리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의 차녀 유코(優子) 중의원이 저출산 문제를 담당하는 소자화(少子化)담당상에 전격 발탁돼 주목을 끌었다.

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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