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퇴임 후 첫 해외 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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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는 10~19일 퇴임 후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보건기구(WHO), 노르웨이 본 데빅 총리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金전대통령은 먼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 포럼 2004' 개회식에 참석해 '21세기와 동아시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 본 데빅 총리를 예방하며 노벨연구소에서 '햇볕정책-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연설한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제57차 WHO 총회 개막식에 참석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과 함께 특별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는 이종욱 WHO 사무총장을 비롯, 192개 회원국 대표단 등 600여명이 참석한다.

김한정 비서관은 "金전대통령은 연설과 강연을 통해 동아시아 경제의 현황과 전망, 남북관계 등을 언급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 김한정 비서관 등이 수행한다.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를 열어 金전대통령의 회의 참석 비용 1억3800만원을 예비비에서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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