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없는추악한폭력테러>下.세계 대표적 조직-중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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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구상에서 활동중인 테러 조직은 수없이 많다.지난 88년 미국정부 테러 특별연구기구는 「테러 백서」에서 1백44개의 테러조직을 공개했으나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늘어났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종교.인종.이념을 축으로 한 테러 조직은 현재 줄잡아 51개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지역별로 대표적인 테러 조직을 소개한다.
[편집자註] 이스라엘에 자살테러등으로 맞서는 양대 조직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다.둘 다 이슬람 근본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활동무대와 목표는 다르다.
◇하마스(이슬람 저항운동)=87년 이슬람 동포단의 팔레스티나지부가 발전해 결성된 테러 조직.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며 팔레스타인 이슬람국가 건설이 목표다.미국 주도의 중동 평화협상에 반대,이를 지지하 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타도 대상으로 삼고있다.조직원 규모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지지자는 수만명에 달하며 이스라엘 정부의 소탕전에맞서 10년째 「피의 보복」을 벌이고 있다.
◇헤즈볼라(神의 당)=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과격 조직으로 수천명의 조직원을 갖고 있다.반서방.반이스라엘 노선이며 이란의지원을 받는다는게 정설.7백년전에 등장한 헤즈볼라는 이란혁명으로 호메이니의 시아파 정권이 탄생한 뒤 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반미(反美)테러에 나섰다.83년 10월 베이루트내 미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와 85년 미 TWA기 납치사건이 이들의 소행.이스라엘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자살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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