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바이러스 예방달력 나와-안철수연구소 무료 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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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대학생 김정호(金正浩.21)씨의 방에는 개인용컴퓨터(PC)와함께 달력이 두개 걸려있다.하나는 일반 달력이지만 다른 하나에는 날짜 중간중간에 무시무시한 주사기가 그려져 있다.색다른 달력이다.金씨는 이 주사기가 표시된 날마다 컴퓨터 백신프로그램을돌려 바이러스감염으로부터 탈출한다.「컴퓨터바이러스 캘린더」덕이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최근 펴낸 이 바이러스 캘린더에는 바이러스가 출몰하는 날이 표시돼 있어 선량한 PC사용자들의 피해를 줄여준다.컴퓨터 예방의학자료인 셈이다.
이 달력에는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활동이 예상되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증상과 예방법이 소개돼 있다.소개된 바이러스는▶매주 활동하는 바이러스▶매월 활동하는 바이러스▶특정주기에 활동하는 바이러스▶날짜.시간등을 체크하는 바이러스 등 26종.모두 이 연구소가 실체를 밝힌 것들이다.
매주 활동하는 바이러스로 ▶일요일 바이러스▶베토벤 B바이러스▶예루살렘 봉급날 바이러스등 7종이 분석됐으며,매월 활동하는 바이러스로는 ▶소년범 바이러스▶뒤집기 바이러스등 7종의 정체가밝혀졌다.
이와함께 13일이 금요일과 겹치면 나타나는 예루살렘 바이러스(외국산)와 빈대 바이러스(국산)등 「특정주기에 활동하는 바이러스」 7종,월+날짜의 합이 30일이 되는 날 출현,실행되는 파일을 없애는 로즈버드 바이러스등 「시스템의 날짜 .시간을 체크하는 바이러스」 5종의 실체가 설명돼 있다.
컴퓨터 초보자들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의 특징을 상세히 설명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예를 들어 8월16일 나타나는 「8월16일 바이러스」는 외국산 파일 바이러스며 확장자가 COM인 파일을 감염시킨다는 식이다.
연구소는 바이러스예방을 위한 다섯가지 규칙도 달력에 상세히 설명했다.우선 불법복사를 하지말아야 하고 이어 공동으로 쓰는 컴퓨터의 경우 반드시 깨끗한 시스템 디스켓으로 부팅해야 한다.
또 ▶새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백신프로그램으로 체크해야 하며▶컴퓨터를 부팅할 때는 백신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하고▶중요한 자료나 프로그램은 항상 복사해 별도저장(백업)해 두라고 연구소측은 권했다.
백신프로그램으로는 안철수연구소의 「V3프로95」나 트렌드사의「PC실린」이 대표적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컴퓨터바이러스 캘린더를 원하는 사람에게 무료로나눠주기로 했다.우편으로 받고 싶으면 발송료는 부담해야 한다.
(02)525-214 1.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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