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00만 명, 인터넷 전자도서관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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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여러 시설 중 일반인에게 가장 친숙한 공간은 아마도 국회도서관(사진)일 것이다. 1952년 전시 수도 부산에서 3600권의 장서와 직원 1명으로 개관한 국회도서관은 국회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본래의 임무는 물론 일반 국민에게 다양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 6월 현재 일반도서와 각종 논문, 법령과 판례 자료, 정기간행물, 멀티미디어 자료 등 총 288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국회도서관은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열람실이 공개돼 있어 원하는 자료를 맘껏 찾아볼 수 있다. 본관 3층 서고와 의정관 서고에 있는 단행본은 1층 정보검색홀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자료를 검색한 뒤 온라인으로 열람을 신청하면 된다. 직접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울 때는 정해진 수수료만 내면 원하는 자료의 복사본을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휠체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시각장애인들의 자료 검색을 돕기 위한 음성 지원 프로그램과 전용 창구도 마련돼 있다. 도서관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수준의 자료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 주는 ‘참고봉사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www.nanet.go.kr)에 마련된 전자도서관 시스템을 통해 국회도서관의 방대한 자료를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98년 시작한 전자도서관 DB 구축 사업으로 현재 9300만 쪽에 달하는 각종 자료가 저장돼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들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국회도서관을 직접 찾은 국민은 70만 명, 인터넷 전자도서관 이용자는 1100만 명에 달했다.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꼴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디지털입법자료센터가 도서관 바로 옆 건물인 국회의정관 3층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대학 도서관이나 공공 도서관에서 얻기 어려운 해외 학술지·논문, 각종 연구보고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외국의 유명 정책자문기관들의 각종 분석 자료도 실시간으로 열람 가능하다.

도서관 1층에는 5~13세 어린이의 전용 공간인 어린이 도서관도 마련돼 있다. 명작동화·창작동화·위인전기 등 어린이용 권장도서와 어린이 백과사전, 어린이 잡지, CD-ROM, 비디오 등이 비치돼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5100여 권의 단행본과 31종의 정기간행물, 4종의 어린이신문과 컴퓨터·TV·DVD 플레이어가 구비돼 있다. 책상과 의자는 물론 소파까지 갖춰 놓아 어린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국회도서관 개장 시간에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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