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애틀랜타올림픽 탁구 세계랭킹1위 완파 김택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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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결국 이번 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탁구경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한국 여자배드민턴의 차세대 기대주 김지현(22.부산외대)과남자탁구의 에이스 김택수(26.대우증권)가 29일 새벽(한국시간) 각각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예자오잉(24 )과 궁링후이(20)를 꺾는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관계기사 39면〉 세계랭킹 1위인 중국 남자탁구의 에이스 궁링후이(하얼빈대)를 완파하고 유일하게 남자단식 8강에 진출한김택수(세계11위)는 한국탁구가 자랑하는 파워드라이브의 1인자. 키 175㎝로 드라이브가 주무기인 김택수는 87년2월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92바르셀로나올림픽 단.복식에서 두개의 동메달을 따내는등 국제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그러나 유순한 성격탓에 국내에서는 상당기간 88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 트인 「천적」유남규(28.세계15위.동아증권)의 그늘에 가려 실력만큼 대접받지 못했다.
특히 95톈진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타오(28.세계2위)를 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이른바 「고무풀 과다접착 사건」에 휘말려 실격,그 충격으로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팀동료 강희찬(26)과 짝을 이뤄 복식에도나선 김은 『8강전에서 왕타오-루린조에 3-2로 석패한 한을 단식우승으로 만회하겠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의욕을 내보이고 있다.
김은 92바르셀로나대회 챔피언인 얀 오베 발드너(30.스웨덴.세계4위)가 탈락한데다 8강전 상대가 비교적 약체인 독일의 요르그 로스코프여서 4강진출도 유력한 실정이다.
◇신상 메모 ▶70년5월25일 광주생 ▶175㎝.68㎏ ▶광주숭일중.고,현재 대우증권 소속 ▶90베이징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91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단식3위,월드컵서킷대회 통산 5회우승,92바르셀로나올림픽 단.복식 동메달 ▶김양우.임채순씨의 4남중 셋째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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