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철교 내년 3월께나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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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당산철교에 대한 정밀감정이 다음달부터 7개월간 실시될 예정이어서 올12월로 잡혀 있는 철거 시점이 내년3월 이후로 연기될전망이다.
또 감정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해 쓰는 쪽으로 방침이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토목학회와 시설안전기술공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당산철교 증거보전 감정연구」제안서를 지난 22일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제1민사부(부장판사 沈明洙)에 제출했다.재판부는 서울지하철공사가 삼우기술단.한국철도기술협력회.남광토건등 당 산철교 설계.시공회사를 상대로 손배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지난5월 당산철교 증거보전 신청을 낸 것과 관련,지난달 25일 학회와 공단에 감정을 의뢰한바 있다.
두 기관은 철거 타당성 여부와 철거가 불가피할 경우 조기 철거 원인에 대한 규명을 요구한 재판부에 대해 최소 7개월의 조사기간과 12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제안서에서 밝혔다.학회 소속 교수 20여명과 공단 교량진단팀 5명이 참가 할 감정작업에선 외관조사및 피로.비파괴.내력(耐力)시험등의 모든 조사.검사와 보수.보강 방안 연구등이 실시될 계획이다.
沈부장판사는 『12월 철거는 서울시 사정일뿐』이라며 『당산철교는 시민 재산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감정할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다음달중 감정 작업에 들어간다 해도 내년 3월에나 끝나게 돼 서울시의 올 12월 철거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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