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올림픽 한국 유도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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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애틀랜타 유도경기장(조지아 콩그레스센터)은 이틀연속 태극기 물결로 가득했다.
애틀랜타올림픽 4일째를 맞은 23일(이하 한국시간)한국은 유도에서 남자 86㎏급의 전기영(全己盈.23.한국마사회)과 여자66㎏급의 조민선(曺敏仙.24.쌍용양회)이 2개의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또하나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여자 61㎏급의 정성숙(鄭成淑.24.쌍용양회)도 파죽의 연승행진을 벌이며 4강고지에 진입,메달획득을 눈앞에 두었다.
정성숙은 1회전에서 징어(독일)에게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어 20초만에 유효 한개를 빼앗아 우세승을 거둔뒤 2회전에서 몰타의 페이스를 2분여만에 위누르기에 이은 조르기 한판으로 제압,대망의 3회전에 올랐다.
이어 정은 3회전에서 코바스(터키)를 맞아 일방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조르기 한판으로 승리,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남자 78㎏급의 조인철(趙麟徹.20.용인대)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후 2회전에서 몰디브의 크래틀을 3분55초만에누르기 한판,3회전에서 그루지아의 리파르텔리아니를 맞아 4분2초만에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승리를 거두어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전기영과 조민선의 금메달에 힘입어 메달레이스에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23일 오후11시까지 금메달 3개.은메달1개를 마크해 종합순위 6위로 치솟은 가운데 5위권 이내 진입을 넘보고 있다.그러나 믿었던 여자하키는 미국의 홈텃세에 어이없이 3-2로 무너졌고 여자배구도 중국에 3-2로,야구는 미국에 7-2로 패하는등 구기종목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기대를걸었던 사격과 레슬링.역도에서도 메달을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남겼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24일 오전 버밍햄에서 멕시코와 8강진출을 향한 중대 고비가 될 C조 2차전을 벌인다.여기서 승리할 경우 한국은 단숨에 2승으로 승점 6을 확보,준준결승 진출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애틀랜타=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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