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컴퓨터(PC)를 조립하고 프로그램까지 짜는게 취미인 박석민(朴錫敏.31.회사원)씨는 1주일에 두세차례 용산전자상가를찾는다.각종 부품과 소프트웨어등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때마다 어쩐지 마음이 편치않다.워낙 많은 업체가 있다보니 가격이 들쭉날쭉,큰 마음먹고 제품을 구입해도 바가지 쓴것은 아닌지 찜찜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朴씨는 최근 용산에 나서기 전에 집에서 PC통신 하이텔에 접속하면서 이같은 찜찜함을 없앨 수 있게 됐다.
용산의 컴퓨터 전문상가 선인프라자(상우회장 高光哲)가 최근 PC통신 하이텔을 통해 「용산전자상가 통신서비스(YES)」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朴씨는 하이텔에 접속한뒤 「go yes」를 입력,용산장터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알뜰쇼핑정보를 얻는다.
이 서비스는 용산전자상가내 7백90여개 점포에서 파는 각종 제품에 대한 정보를 비롯,▶행사안내▶상가소식▶불만사항 접수창고신문로(소비자마당)▶장터마당▶배움마당 등의 코너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범서비스중인 제품정보는 특징.가격.전문점.애프터서비스센터등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가격은 각 점포의 공시가격을 게시,고객들이 충분히 검토.비교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본격적인 서비스는 이달말부터 예정.
용산상가의 고민거리중 하나였던 애프터서비스(AS)미비도 통신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온라인 AS」코너는 이용자의 PC가 고장났을 때 통신망을 통해 전문가가 적절한 처방을 내려주는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함께 PC를 자체조립하고 싶은 매니어들을 위해 「온라인 견적」코너를 다음달에 신설할 예정이다.고객이 사용하고 싶은 부품을 골라 문의하면 이 부품으로 PC를 조립했을 경우 견적을 뽑아준다.
YES의 운영을 맡고 있는 송명호(宋明浩.34)통신홍보이사는『국내 컴퓨터산업의 중심지인 용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쾌한 시각을 바로잡고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게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YES는 매일 2천5백여건씩 접속돼 하이텔에서도 인기있는 통신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