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 제품가격 한눈에-PC통신서비스 'YES'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개인용컴퓨터(PC)를 조립하고 프로그램까지 짜는게 취미인 박석민(朴錫敏.31.회사원)씨는 1주일에 두세차례 용산전자상가를찾는다.각종 부품과 소프트웨어등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그때마다 어쩐지 마음이 편치않다.워낙 많은 업체가 있다보니 가격이 들쭉날쭉,큰 마음먹고 제품을 구입해도 바가지 쓴것은 아닌지 찜찜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하지만 朴씨는 최근 용산에 나서기 전에 집에서 PC통신 하이텔에 접속하면서 이같은 찜찜함을 없앨 수 있게 됐다.
용산의 컴퓨터 전문상가 선인프라자(상우회장 高光哲)가 최근 PC통신 하이텔을 통해 「용산전자상가 통신서비스(YES)」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朴씨는 하이텔에 접속한뒤 「go yes」를 입력,용산장터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 알뜰쇼핑정보를 얻는다.
이 서비스는 용산전자상가내 7백90여개 점포에서 파는 각종 제품에 대한 정보를 비롯,▶행사안내▶상가소식▶불만사항 접수창고신문로(소비자마당)▶장터마당▶배움마당 등의 코너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범서비스중인 제품정보는 특징.가격.전문점.애프터서비스센터등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가격은 각 점포의 공시가격을 게시,고객들이 충분히 검토.비교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본격적인 서비스는 이달말부터 예정.
용산상가의 고민거리중 하나였던 애프터서비스(AS)미비도 통신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온라인 AS」코너는 이용자의 PC가 고장났을 때 통신망을 통해 전문가가 적절한 처방을 내려주는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함께 PC를 자체조립하고 싶은 매니어들을 위해 「온라인 견적」코너를 다음달에 신설할 예정이다.고객이 사용하고 싶은 부품을 골라 문의하면 이 부품으로 PC를 조립했을 경우 견적을 뽑아준다.
YES의 운영을 맡고 있는 송명호(宋明浩.34)통신홍보이사는『국내 컴퓨터산업의 중심지인 용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쾌한 시각을 바로잡고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게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YES는 매일 2천5백여건씩 접속돼 하이텔에서도 인기있는 통신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