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해를 맞아 극단 춘추가 마련한 「소설과 연극의 만남」첫 무대.『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연극성이 살아있는 소설 작가로 알려진 공지영 원작이다.이 극은 80년대를 기록해내되 흔히 빠지기 쉬운 허무와 좌절에서 벗어나 있다 .
80년대 운동권 출신 명우는 10여년이 흐른뒤 옛 동지이자 애인이었던 은림의 전화를 받고 지난 날을 떠올린다.명우의 애인여경은 은림의 출현에 당황하지만 조금씩 80년대와 은림의 존재를 인정해간다.은림은 건섭과 결혼하지만 80년대 의 세월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한권의 일기장을 남긴채 세상을 떠난다.
여류 연출가 유근혜의 섬세한 지휘와 조원희.한경미의 열연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20일부터 오후4시30분.7시30분(화 쉼).미리내 극장.745-8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