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리네 레슬링 첫 3연패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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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살아있는 헤라클레스」알렉산드르 카렐리네(29.러시아)가 올림픽 3연패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헤비급의 최강자 카렐리네는 17일(한국시간) 노스 애틀랜타고교 체육관에서 있었던 현지적응훈련에 모습을드러냈다.
192㎝의 거구인 카렐리네는 이날 연습에서 우승예상률 99.
9%의 강자답게 동료선수들을 번쩍번쩍 들어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며 체육관의 열기를 압도했다.연습장을 같은시간에 사용한 한국팀김영남코치는 『전보다 체력이 더 좋아진 것같다』 며 『카렐리네의 3연패는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88서울올림픽,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냈던 카렐리네는 88년 이후 무패를 기록해온 러시아 최고의 레슬러. 유럽에서는 『헤라클레스가 살아왔다』고 평할 정도로 엄청난 힘과 다양한 기술을 앞세워 천하무적의 기량을 구사하고 있다. 레슬링협회 관계자들은 『카렐리네가 유럽에서 경기를 할때면 수많은 팬들이 몰려와 격려금을 주고간다』며 그의 인기를 설명했다. 카렐리네가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8세 때부터.
카렐리네는 86년 당시 세계챔피언 이고르 로스토로츠키에게만 패했을 뿐 세계 강자들을 모두 꺾고 매트 위의 절대강자다운 면모를 굳혀왔다.
88서울올림픽에서 불가리아의 란겔 게로프스키를 꺾고 우승,강한 인상을 남겼던 카렐리네는 세계선수권에서도 89년 이후 6연패를 기록중이다.
박박 깎은 머리,살기등등한 얼굴,근육질 뿐인 몸으로 상대를 쏘아보는 매서운 눈초리.
프로복싱의 「핵주먹」마이크 타이슨(미국)을 연상시키는 체격과이미지를 주는 카렐리네의 「공포」는 올림픽 3연패의 가능성을 더욱 확인시켜 주고 있다.
애틀랜타=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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