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금메달은나의것>7.유도 전기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방심은 금물,더 이상의 변수는 없다.』 10일 앞으로 다가온 애틀랜타 올림픽을 겨냥해 마무리 담금질이 한창인 남자유도의기린아 전기영(23.마사회.86㎏급)에 대한 유도계의 주문은 오직 한가지,『방심하지 말라』는 것이다.세계선수권을 2연패(93해밀턴.95지바)한 현역 최고의 테크니션에 대한 두터운 신뢰감이랄까,아무튼 그의 장거에 거는 기대는 절대적이다.178㎝.
90㎏의 다부진 체격.유도입문 10년째(공인 3단)로 주특기는업어치기.워낙 기술이 정확한 데다 순간파워가 뛰어나 유도계에서는 「업어치기 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특히 긴 리치를 이용한잡기싸움에 능해 걸렸다 하면 상대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김창호 대표팀감독이 「확실한」 금후보로 전을 꼽는 것도 그의기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
대표선수 생활은 올해로 5년째.청석고 시절 청소년대표로 발탁됐고 경기대에 진학하면서 급성장해 93세계선수권(당시 78㎏급)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정상 반열에 올라섰다.강력한 라이벌은 일본의 요시다 히데히코.그러나 93,95년 세계선수 권 결승에서요시다와 만나 업어치기 절반과 밧다리후리기 한판으로 거푸 꺾은바 있어 승산이 높다.다만 자신의 기술이 너무 노출된 탓에 「타도 전기영」을 벼르고 있는 복병들이 적지않아 부담스럽다.
올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네덜란드의 후이징거는 이중 무시 못할 다크호스다.이 때문에 전은 그동안 연계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올봄 파리.독일.오스트리아오픈 경기내용을 담은 비디오필름을 통해 유력후보들에 대한 대응전술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집중 탁마해 왔다.『반드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 비명에 먼저 간 동료 세훈이(정세훈.쌍용)와의 약속을 지키겠습니다.』「매트 위의 승부사」 전기영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전종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