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원가 연동제로 바꿔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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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김쌍수(사진) 한국전력 사장은 10일 “선진국처럼 전기요금을 연료 값에 따라 조정하는 연동제가 필요하다”며 “이것이 타당한지 연구를 맡기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원유나 가스 가격이 5% 이상 오르거나 내리면 3개월마다 전기요금을 조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요금체계와 관련해 지금의 누진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주택용 전기요금의 경우 누진제가 적용돼 많이 쓸수록 비싼 요금을 내야 한다. 한전 관계자는 “과거에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주택용에 한해 누진제를 적용했지만 이제는 환경이 바뀐 만큼 대량 소비자에게는 좀 더 싼 요금이 적용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산업용이나 일반용 전기요금에는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김 사장은 “콩 값이 올라가면 두부 값도 오르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가스와 유가가 50~100% 올랐는데 아직도 전기요금은 동결돼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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