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시대개막>3.각국 방송통신위성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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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현재 전세계 상공에 떠있는 방송통신위성은 약 4백여기.통신위성의 시조는 58년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스토어」위성이었으나 제대로 기능을 수행한 것은 62년 미국의 「텔스타 1」호다.세계 각국은 자국의 문화를 다른 나라 에 쉽게 전파시키면서 동시에 첨단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위성방송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특히 아시아는 초고속 경제성장과 거대한 인구.데이터통신에 대한 막대한 수요 때문에 TV채널이 급증하리란 기대와 함께 각국의 통신전쟁이 펼■ 지는 곳이다.
84년 세계 최초로 직접 위성방송을 시작한 일본은 현재 아시아 상공에 떠있는 40여기의 위성중 11기를 갖고 있다.96,97년 퍼펙트TV.디렉TV재팬.스카이 디지털등은 약1백60개 채널의 디지털위성방송을 내보낸다.
95년부터 2000년까지 6년동안 미국을 비롯한 각국 기업들의 컨소시엄별로 모두 1천여개의 저궤도위성이 쏘아올려진다.
▶2001년까지 90억달러(약7조1천1백억원)를 들여 총 8백40개의 위성을 발사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텔리데식」▶9천㎞상공에 66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인 모토로라의 「이리듐」등이 대표적 컨소시엄.
유럽에서도 지난 89년 프랑스의 고출력 방송위성인 「TDF-1」,북구 국가들의 실험방송위성인 「Tele-X」,유럽우주기관의 「올림포스」등이 연이어 발사됐다.특히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SES사의 「아스트라」는 가장 인기있는 위성시 리즈로 이를통해 동구권에서도 64개의 유명TV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유럽통신위성기구(EUTELSAT)는 아스트라의 독주를 막기 위해 94년말부터 「핫버드」시리즈를 발사하고 있다.
이처럼 우주공간이 비좁을 정도로 각국이 앞다퉈 위성을 발사함에 따라 시청자 주권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선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끝>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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