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적자 올 98억불 사상최대-금융연구원서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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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어두운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은 11일 「최근 경상수지 적자의 확대원인과 향후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는▶무역수지는 45억6천만달러▶무역외및 이전수지는 52억6천만달러 적자를 각각 기록,경상수지 적자가 98억2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 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수정 목표선(79억달러)은 물론 작년 적자액을 10억달러나 웃도는 사상 최대규모여서 주목된다.
경상수지 적자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반도체.중화학공업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단가는 떨어지고 있는 반면 곡물 등 원자재와 자본재.소비재의 수입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외여행 경비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용역료 등 기술료가 늘어남에 따라 무역외수지 적자규모가 늘어난 것도 경상수지 적자 확대의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수출 부진이 재고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운전자금 수요는오히려 늘어나 하반기에는 실세금리(3년만기 회사채수익률)가 11~12%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정부 예상(7.4%)보다 약간 낮은 7.2%에 머무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억제목표(4.5%)를 웃도는 4.7%선에 이를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보고 있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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