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만화학회 초대회장에 선출 임청산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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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만화는 가장 쉽고 재미있는 의사전달매체라는 점에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한국만화학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林靑山(54.
공주전문대 만화예술과)교수는 『만화학회는 만화 관련 분야의 순수학문적 연구 외에도 한국 만화산업의 발전을 위한 조사.연구에힘을 쏟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학회의 회원은 각 대학 만화학과를 포함한 신방과.연극영화과.
미학과의 교수.강사와 만화평론가.영상제작업체 관계자 등 80여명이지만 곧 2백명 이상으로 늘어나리란 게 林회장의 예상이다.
지난 91년 이래 만화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은 종합대학 4곳(한국예술종합학교.순천대.상명대.세종대)과 전문대 6곳 등모두 10곳에 이른다.
그는 『한국의 만화산업은 책에서 영화로,다시 교육.게임.유선방송.광고.캐릭터 분야로 급속한 확대와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말하고 『시장규모는 현재 캐릭터/팬시.애니메이션.출판만화.게임.영상음반 분야를 포함해 3조원에 가깝다』고 주장 했다.林회장은 『우리나라 만화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만화는섹스및 폭력묘사가 노골적이고 자극적이어서 규제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만화시장 전면개방에 대비해 작가의 창작지원,영세업체자금지원,그리고 만화산업개발원이나 만화진흥공사 설립 등 정부차원의 육성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70년대 초반 중도일보에 연재만화를 실었던 만화가 출신인 그는 92년 자신이 설립한 대전국제만화연구소장으로 있으면서 대전대 대학원에서 『영문학과 만화의 비교연구』를 주제로 박사논문을준비중이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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