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스톤 사형수로 변신 내면연기 호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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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샤론 스톤(38.사진)은 요즘 극장가에 가장 많이 얼굴을 내미는 할리우드 여배우다.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마틴 스코시즈감독의 『카지노』에 이어 스릴러 『디아볼릭』에서 정부를죽이는 악녀역을 맡았던 스톤이 6월1일 개봉되는 『라스트 댄스』에선 사형수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92년 『원초적 본능』의 성공으로 일약 섹시한 악녀로 스타덤에 오른 스톤은 그후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다양한 연기에 몰두했다.리처드 기어와 공연한 『마지막 연인』에서는 당연히정부의 역할을 맡을 것이 기대됐지만 고집을 피워 배신당하는 아내역을 했다.또 『퀵 앤 데드』에선 복수심에 불타는 총잡이 서부여인으로 열연했다.
연기력을 인정받으려는 스톤의 노력은 『카지노』로 올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차지해 결실을 보았다.하지만 『디아볼릭』에서의 악녀역은 그리 호평받지 못한 편.이번 『라스트 댄스』에선 죽음을 눈앞에 둔 여자 사형수로 내면연기를 보여준 다.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연출한 브루스 베레스포드감독의 『라스트 댄스』는 사형제도에 대한 의문을 담은 러브스토리.동정의여지가 없는 끔찍한 살인을 저질러 사형을 선고받고 12년째 감금돼 있는 신디 리겟(샤론 스톤)은 예기치 않게 사면위원회의 신참 관료 릭 헤이스(랍 모루)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죄수복의 스톤은 죽음의 카운트다운 속에서 한 남자로부터 평생처음으로 진실되고 열렬한 사랑을 받아보는 한 여자로서 동정심을유발하는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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