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1번지>정몽준회장,아벨란제투숙 호텔로 숙소변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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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에 도착한 정몽준 회장은 발트하우스 또는 돌더 그랜드호텔에 투숙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바꿔 주앙 아벨란제 회장이투숙한 사보이호텔로 숙소를 변경.
정회장은 아벨란제 회장이 세과시를 위해 남미축구 관계자 50여명과 함께 사보이호텔에 투숙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랑이굴」로 뛰어드는 정공법을 펴고 나선 것.
이번 집행위원회에 참석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 대부분은 FIFA본부에서 가까운 발트하우스.돌더 그랜드.사보이호텔 등에 분산해 투숙.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29일 한국인들이 오는 2002월드컵 유치를 위해 흥분하고 있는 이유는 이 대회유치가 한국의 최대현안인 남북한간 긴장을 완화하고 고질적인 지역갈등을 해결할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김영삼대통령도 월드컵이 분단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통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같이전했다. 이 신문은 또 축구 국가대표선수를 지낸 차범근씨의 말을 인용,『월드컵의 한국 개최는 한국민들을 하나로 묶고 한국의뿌리깊은 지역감정을 삭이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관리들은 비공식적으로 월드컵을 유치할 경우 북한과의 분 산개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벨란제 FIFA회장의 숙적인 레나르트 요한손 유럽축구연맹(UEFA)회장은 예정대로 월드컵공동개최 문제를 31일 FIFA집행위원회에서 공식안건으로 상정할게 확실시된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분석.
요한손회장은 한.일유치경쟁과 관계없이 공동개최를 선호하는 유럽쪽의 입장을 고려,한.일관계자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공동개최 안건을 상정한다는 것.요한손회장은 유벤투스(이탈리아)-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간의 유럽챔피언스컵 결승전 당 시 공동개최에 관한 UEFA의 결의를 한국의 정몽준회장에게 미리 알렸다고. …아벨란제회장은 제1회 쉘-엄브로 카리비안컵 축구대회 참관차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모인 9명의 집행위원중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뺀 나머지 8명의 위원들에게 눈물로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는 후문.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벨란제 회장은 이들 집행위원을 개별적으로 불러 유럽과의 일전을 앞두고 유럽이외 지역의 결속을 강력히요구했다고.
***사우디 日개최 편들어 …일본을 방문중인 사우드 알 파이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28일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일본의 월드컵개최를 지지했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
일본 언론은 파이살 외무장관이 이날 이케다 외상에게 『일본의월드컵 개최제안을 환영하며 사우디의 FIFA집행위원에게는 시설의 우수성과 조용한 분위기 등의 조건을 고려해 결정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
…일본 남녀 취재기자 』라는 전망을 제시.
…FIFA는 한.일간의 치열한 유치전쟁을 마감할 장소가 될 FIFA 집행위회의실을 TV 카메라 및 사진기자들에 한해 28일 촬영을 허용.
FIFA측은 이날 TV 및 사진기자들을 대상으로 마지막으로 촬영을 허용하고 6월1일까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행위 회의실은 물론 FIFA본부 자체내 취재를 불허할 방침 …일본 남녀 취재기자 한쌍이 28일 한국기자단 도착 직후 숙소를 방문,명단입수를 시도하다 불발로 끝나 일본측의 치열한 정보수집 노력에 한국측이 혀를 내두르기도.
이들 남녀는 이날 오후 한국기자단이 서니하우스호텔에 도착해 각자 배정된 방으로 들어간 사이 프런트 직원에게 한국기자 명단의 복사를 요구,승낙을 받아냈다는 것.
이 순간 우연히 옆에 있던 재독 한인축구협회 관계자가 복사를저지,명단 유출을 막았다고.
***日의원연맹 “1표차 승리”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월드컵일본유치 의원연맹은 28일 오후 긴급총회를 열어 『현재 일본이 1표차로 앞서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6월1일 개최지 결정까지 득표활동에 최선을 다하고▶유럽연맹이 제안한 한.일공동개최론 에 대해서는 FIFA와 일본내 유치위원회의 결정에 따른다는등 2개항을 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