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드라이브>칠장사.광혜원 저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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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도시인들은 누구나 한적한 휴식공간을 동경한다.
경기도안성군죽산면에 있는 칠장사와 광혜원저수지가 바로 그런 곳이다. 영동고속도로 양지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백암 방향으로 가다 양지리조트를 지나면 어느새 한적한 드라이브 길로 바뀐다.5㎞쯤 가다 닿는 곳이 용인시외사면백암리.
백암은 특유의 먹거리로 토종 순대가 유명한 곳이다.
17번 국도를 따라 선달고개와 숫돌고개.길마재고개를 차례로 넘으면 안성군일죽면으로 접어든다.「포도의 고장」답게 도로변에 포도밭이 언뜻언뜻 시야에 들어온다.17번 국도가 38번 국도와만나는 죽산면죽산리에서 두현리까지 달리면 두갈래 길이 나온다.
38번 국도와 헤어져 좌회전해 두현교를 건넌 뒤 안성컨트리클럽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 길.
안성컨트리클럽 입구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로 5백쯤 가다 오른편으로 난 좁다란 길이 칠장사로 가는 도로다.자동차 한대가 넉넉하게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길이다.안성군도인 이 길만들어서면 국도를 지나는 차량의 씽씽 달리는 소리 는 온데간데 없고 한적한 드라이브만이 있을 뿐이다.
제법 가파른 언덕을 넘어 내리막 길로 들어서면 오른편의 산 언덕이 햇볕을 가려줘 더욱 안락하다.안성군도로 2㎞쯤 가면 칠현교 건너 두갈래 길이 나타난다.오른편 길은 칠장사,왼편 길은광혜원저수지로 가는 길.칠장사 가는 길은 칠현교 건너 2㎞쯤 오르막 길.칠현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칠장사는 웅장하지 않으면서도 고찰다운 풍모를 지니고 있다.
칠현교에서 광혜원저수지까지는 1㎞ 남짓.12만평 넓이인 광혜원저수지는 주말이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낚시터다.하지만 낚시터 길 양편으로 차량을 댈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 휴일에도 드라이브하기에 막힘이 없다는 것이 낚시터 관리인의 말이다.광혜원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다리 역시 도로만큼이나 좁은 것이 이채롭다.다리 저편에서 차량이 건너면 이편에서 기다렸다 건널 수밖에 없다. 저수지 길을 계속 따라가면 죽산휴게소를 사이에 두고 17번 국도와 다시 만난다.이곳에서 중부고속도로 음성 톨게이트까지는 4㎞ 거리.음성 톨게이트를 이용해도 칠장사와 광혜원저수지의 드라이브 길을 찾을 수 있다.
안성=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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