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윤진,15세 나이로 올림픽 여자체조대표선수로 선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올림픽에 나가게돼 기뻐요.열심히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습니다.』 노련한 선배 지해성(서울체고3)을 제치고 체조 여자대표선수로 선발돼 애틀랜타 무대를 처음으로 밟게된 「15세 신예」 공윤진(성산중3)은 체조계의 신데렐라로 꼽힌다.143㎝.31㎏으로 가냘픈 체구의 공이 체조에 입문한 것은 서울광희 초등학교1년때인 지난 88년.어머니 방정옥(40)씨의 권유로 처음 철봉을 잡았다.그러나 선수로서의 첫 출전은 5학년이던 92년 제19회 체육청소년부전국대회때다.후보선수로 출전해 단체종합 1위에 기여했다.
그런 공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그 이듬해부터.93전국시.도대회에서 마루.도마.이단평행봉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면서 성큼 기대주 대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대표경력 4년째인 공의 올림픽행은 순탄치만은 않았다.지난 3월 1차선 발전에서는 지해성에게 0.2점차로 뒤져 탈락위기를 맞았음에도 호된 훈련 끝에 비로소 11일 최종선발전에서 합계(규정.자유)74.124점으로 지를 0.187점차로 앞서 우승, 출전티켓을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대표경력 4년째인 공의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뜀틀과 마루운동.이번 선발전에서도 여자자유 뜀틀과 마루운동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해 각각 9.35점,9.475점을 받았다.그러나 이단평행봉에 약해 이번 선발전에서도 지해성에 뒤졌다.
배짱이 부족한 게 공의 가장 큰 약점.때문에 종목별 연기 때혹시 실수나 하지 않을까 항상 조바심이 난다는 것.남승구 여자대표코치도 『순발력.유연성이 뛰어난 반면 근력이 약한게 흠』이라고 말했다.
김상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