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기부양책 계속 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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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정부가 당분간 경기부양적인 통화.재정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올해 세계경제 전망 자료에서 "한국이 높은 가계부채와 노사관계 문제로 내수가 침체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IMF는 올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인 5.5%로 유지하되 내년에는 경제성장이 5.3%로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3.7%와 3.4%로 예상했으며, 실업률은 각각 3.3%와 3.2%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경제규모(GDP)의 1.5%에 이를 것이지만 내년에는 0.9%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이어 한국의 경제성장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소비자 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기업지배구조의 개선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4.6% 성장해, 최근 4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4.4%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 아시아 국가들은 올해와 내년 각각 7.4%와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중국은 특히 올해 8.5%, 내년 8%의 고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수출 호조와 주가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실질성장률이 3.4%에 달할 것이지만 내년에는 성장세가 1.9%로 대폭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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